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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는 道 보호수 1호 느티나무 살려내라”

환경운동연합·상황동 주민들
“태풍 링링으로 가지 부러져…
市 안일한 대책에 발생한 인재”

 

 

 

고양시에서 700년 된 느티나무가 이번 태풍 링링으로 가지가 부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시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 관내 느티나무를 아끼는 환경운동연합과 산황동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 시가 방치하다시피 한 산황동 느티나무가 이번 태풍에 가지가 부러지는 등 만신창이가 됐다”며 “700년 가까이 의연했던 나무를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과 함께 시의 안일한 대책으로 발생한 인재”라고 지적했다.

15일 주민들에 따르면 이 나무는 2016년 내셔널 트러스트가 ‘보전해야할 우리 유산’으로 지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체는 산황동 느티나무의 수난은 10년 전 개장한 인근 골프장으로 인한 지하수 부족으로부터 시작, 고양시의 부실한 보전조치로 인한 영양 부족과 보호 장구 부족 등으로 인한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십 년간 느티나무 보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때마다 시는 문제없으며 전문가가 괜찮다고 한다며 방관 했고, 또 마을 주민들이 느티나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 부서마다 책임을 회피하기가 다반사였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어 “현재 느티나무의 주요 가지 중 하나가 완전히 부러졌다. 미리 기둥을 세우고 철끈으로 고정했더라면 무사했을 것”이라며 “보호수 1호로서 남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던 가지가 부러져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 단체는 또 “아직 물관부가 살아있는 만큼, 시는 반드시 되살리도록 노력해 줄 것과 남은 가지 중에도 치료가 필요한 가지들이 있는 만큼, 보호를 위해 느티나무 보전을 위한 TF팀을 꾸려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고양시는 특히 지난 봄, 대대적으로 나무권리선언문을 발표하며, 호수공원에 대리석 비를 세워 나무의 중요성을 설파한 바 있다”면서 “그동안 나무로부터 깊은 정서적 위로를 받아온 마을 주민들의 조언과 전문가의 자문 등을 통해 반듯이 경기도 보호수 1호인 느티나무를 살리고 보호하는데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양=고중오기자 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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