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고봉산보전공동대책위원회 | 작성일 | 2006-02-28 | 조회수 | 1844 |
제 목 | 2006년 2월 28일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 규탄집회와 관련한 성명서. | ||||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의 고양시 고봉산 습지훼손을 규탄하며... 고봉시 고봉산은 일산의 상징인 산이다. 고봉산은 일산의 하나밖에 없는 산이며, 삼국시대 격전지로 봉수대가 있었던 고구려 역사유적지이기도 하다. 특히 고봉산 습지에는 갈대, 물질경이, 부들 등 습지식물군이 총 194종, 천연기념물 323호 황조롱이를 비롯해 오색딱다구리, 솔부엉이, 쇠백로, 등이 관찰되는 등 다양한 생물들의 서식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고봉산 습지는 콘크리트로 뒤덮인 일산신도시에 있는 유일한 숨통이며, 생태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이제 전 세계적으로 습지는 더 이상 버려진 땅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과 가치를 가지고 있음은 물론 생산력과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자연자산으로 인식이 변화되고 있으며 미국이나 캐나다와 같은 선진국에서는 각종 법령을 만들어 습지에 대한 개발행위와 훼손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으며, 심지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이미 파괴된 습지를 복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 고양시의 시민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지난 2년 동안 습지 앞에 컨테이너를 놓고 주택공사의 공사강행을 몸으로 막는 지난한 농성을 벌여왔다. 그 결과 주택공사는 고양시가 매입 등의 방법으로 손실을 일부 보존해주면 습지를 원형 보전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임에도 불구하고 주택공사는 작년 12월과 올 1월에 걸쳐 임의대로 고봉산 습지를 흙으로 메워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다. 습지 주변에 집을 철거한다는 명분으로 중장비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조금씩 습지를 훼손하더니 급기야 7,000여 평에 달하는 습지를 더 이상 회생 불가능할 정도로 메워버린 것이다. 우리는 바람길도 살리며 주택을 짓는다고 홍보하고 있는 주택공사에서 협상 중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대로 습지를 메워버린 행위는 절대 용서할 수 없으며, 공공기관으로서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질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또한 주택공사는 이미 스스로 공공기관임을 포기한 행위이며, 이제 더 이상 공공기관으로서 주택공사의 존립근거는 사라졌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 자리에 모인 고양시민들은 이윤에만 눈이 멀어 무지막지하고 파렴치한 행동을 밥먹듯 하고 있는 주택공사에 제말 메워진 습지 밑바닥에서 따뜻한 봄바람을 맞으며, 깨어나려고 아우성치고 있는 생명체들의 소리를 들어보라고, 그것만이 주택공사의 존립기반이라고 주장하는 바이다. 이 자리에 모인 고양시민들은 주택공사가 진정한 공익기관으로서 지리 면모를 갖추고 그들이 광고하듯이 바람길도 살리는 주택을 짓고자 한다면, 고봉산 습지에 대한 보전계획부터 수립하라고 촉구하고자 한다. 오늘 우리 고양시민들은 부도덕의 극치를 보이고 있는 주공 서울지역본부의 만행을 규탄하고 훼손된 습지에 대한 복원을 촉구하며, 더 이상의 공사강행을 결단코 좌시할 수 없음을 밝히는 바이다. 2006년 2월 28일 고봉산 보전 공동 대책위원회 -. 주택공사는 고양시 고봉산 습지 훼손 책임지고 원상 복구하라! -. 협의 중에 공사강행, 주공 서울지역본부장 물러가라! -. 고봉산 습지 파괴 주범 주택공사 자폭하라! -. 고봉산 습지 파괴 주범 주택공사 해체하라! -. 바랍길 살리려면 고봉산 습지 보전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