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농수로 생태계 파괴 논란-한겨레 10월 31일

관리자 0 4,943 2016.12.29 12:40
작성자 한겨레신문 작성일 2005-11-01 조회수 1421
제 목 콘크리트 농수로 생태계 파괴 논란-한겨레 10월 31일
"콘크리트 농수로 생태계 파괴 논란
농업기반공사 “물 손실 줄이려”…환경단체 “흙 수로 유지”


농업기반공사가 농수로 개보수 사업을 벌이면서 흙으로 된 농수로를 콘크리트 농수로로 바꾸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농업기반공사는 농수로, 저수지, 양수장 등 농업기반시설 확충을 위해 올해 3300억원의 사업예산으로 전국 434개 지구의 저수지와 농수로 등 수리시설을 개보수하면서 흙 농수로를 모두 콘크리트 구조로 바꾸고 있다. 농업기반공사 쪽은 흙 농수로를 콘크리트 수로로 바꾸는 이유에 대해 “흙 농수로에서 지하로 스며드는 물 손실량을 줄이고, 수로 바닥의 수초나 둑의 풀 때문에 유속이 느려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누수 손실량이 흙 농수로의 경우 10~25%인 데 비해 콘크리트 수로는 5~7%이므로 흙 농수로를 콘크리트 구조로 바꾸면 물 부족 국가인 우리나라로서는 한해 2억5800만t의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흙 수로를 콘크리트 수로로 바꾸는 것은 ‘생태계의 실핏줄’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김경원 환경운동연합 습지보전팀장은 “땅으로 스며드는 물은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포장으로 날로 줄어드는 지하수 함양에 보탬이 된다”며 “물 부족 국가라는 공사 쪽 주장도 관계당국이 과다하게 계산한 물수요 예측에서 나온 오류라는 사실이 밝혀져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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