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동의 없는 불법적인 성라공원 산책로 조성공사를 반대한다.!

관리자 0 5,019 2016.12.29 12:31
작성자 고양환경운동연합 작성일 2005-06-23 조회수 1401
제 목 주민들의 동의 없는 불법적인 성라공원 산책로 조성공사를 반대한다.!
"주민들의 동의 없는 불법적인 성라공원 산책로 조성공사를 반대한다!

성라공원에 위치한 국사봉은 빼어난 자연환경과 원활한 접근성으로 인해 지역의 많은 주민들이 즐겨찾는 곳이다. 그러나 지금 국사봉에서는 나무가 뭉텅뭉텅 잘려 나가고 수십 년간 지켜져 온 생태계가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고양시에서는 지난주부터 단 며칠사이에 지역주민의 편의를 도모한다는 명분 하에 성라공원 산책로 조성공사를 진행하였다. 공사가 시작된 첫 날부터 많은 지역주민들과 우리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는 이에 대한 공사중단을 요구하고 생태계 파괴를 멈출 것을 요구하면서 시와 공원관리사업소 측에 전화를 하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도 없이 일방적으로 공사를 강행하여 버렸다.

이에 우리 고양환경운동연합에서는 6월 20일 현장을 방문하여 더 이상의 작업이 진행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 공무원 및 지역 시의원 등과 협의하여 공사를 중단시키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을 요구하였다. 뿐만 아니라 2005년 6월 21일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고양환경운동연합과 공원관리사업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9.96%가 이번 공사를 반대하였다. 이 여론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산을 산으로 보존하지 않는” 시행정에 대해 격렬하게 항의를 하거나 “쓸데없는 예산 낭비의 표본”이라면서 시행정의 건강한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들 대부분은 기존의 숲길을 그대로 둘 것을 원하였다. 금번 공사는 예산만 낭비하고 환경을 훼손한 잘못된 공사이다. 지금 숲 속의 오솔길들은 산책로 조성이라는 말도 안되는 졸속행정으로 인해 등산로 주변의 나무가 뭉텅 뭉텅 잘려져 나가고 토양이 무분별하게 파헤쳐져 버렸다.

정작 시에서는 지역 시의원과 몇몇 경로당 회원들이 민원을 제기했기에 이를 수용했다고 발뺌하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의 공사를 중단하고 주민의 빗발치는 반대여론을 무시한 행정관청의 관련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한다. 아울러 기왕에 파헤친 구간에 대해 원상회복을 하고 복구가 불가능한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생태적으로 보완할 것을 요구한다.

2005년 6월 23일
고양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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