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원의 대중골프장 증설에 관해 고양시와 고양시민 대표들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관리자 0 5,529 2016.12.29 12:31
작성자 고양환경운동연합 작성일 2005-06-22 조회수 1964
제 목 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원의 대중골프장 증설에 관해 고양시와 고양시민 대표들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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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원흥동 일원의 대중골프장 증설에 관해 고양시와 고양시민 대표들은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

지난 10여년 동안 고양시는 급속한 도시개발로 인해 희망과 우려속에서 크고 작은 많은 변화를 겪어오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속에서도 고양시민 대표들과 환경단체들은 지역 내 주요 현안에 귀 기울이며 문제들을 보다 합리적이고 본질적인 측면에서 접근하고 해결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조선시대 주요 문화유적지의 하나인 서삼릉 일대에 골프장 증설이 추진되고 있는데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함께 이를 저지할 수 있도록 하는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지난 2004년 11월에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에 (주)한양컨트리클럽이 추진하고 있는 고양시 원흥동 일원의 대중 골프장 증설을 강력히 반대하는 범시민 대책위원회의 의견서를 제출한바 있다.

그 요지를 다시 한번 밝히면 다음과 같다.

한양컨트리클럽이 건설하고자 하는 골프장 주변지역은 조선왕조의 역사가 숨쉬는 서삼능역이며 조선문화의 대표적 유적지의 하나로 소중히 가꾸어야 한다. 지난 65년에 한양컨트리클럽이 왕릉역에 골프장을 건설하면서 시작된 훼손의 역사는 그후 농협대학, 농협목장, 마사회 종마목장 등으로 이어져 당초 130여만 평에 이르던 능역이 이제 겨우 7만여평의 문화재보존지역만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골프장을 증설하고자 하는 위치가 비록 문화재 보호지역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능역의 문화환경을 보전하기 위해서라도 녹지 풍치지구로 보호관리되고 잘 가꾸어져야 할 필요가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더구나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이 지역은 환경평가 2등급지가 많아(43.43%) 골프장 시설건립을 위한 형질변경이 부적합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최근 건설교통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과정을 지켜보면 골프장 건설을 위해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안을 승인해 주는 듯한, 우려할 만한 사태로 진전되고 있어, 서삼릉 복원 및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는 다시 한번 고양시민들의 의견을 정리하고 그 뜻을 밝히면서 관계부처의 각성을 촉구한다.

1. 정부의 ‘골프장 규제완화’조치가 그 도를 넘어서고 있다. 더욱이 지자체의 ‘부적합’ 심의결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관리계획 변경을 승인하려는 듯한 중앙행정부의 근시안적 자세와 안일함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고양시에서는 지난해부터 서삼릉 복원 및 주변정비 기본계획연구안을 발표하고 사적 제200호의 서삼릉 주변의 옛모습 복원을 추진해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 도시계획심의위원회는 이 지역의 문화유산적 가치를 보전하고 발전시켜 나가려는 지자체의 노력을 외면하고 능역 입구의 골프장 증설을 승인하려는 듯한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 조선조 400년에 걸쳐 조성된 소중한 문화유적을 지난 60년대에 이어 또다시 훼손토록 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 서삼릉 지역의 문화적 유산가치는, 현재 추진중인 삼송신도시 개발, 은평 뉴타운 개발, 외곽순환도로의 개통 등과 같은 일련의 도시개발정책에 비추어 더욱 크게 조명되어져야 한다.
현재의 7만평으로 좁혀진 문화재보전지역 바깥의 경관 보전을 더욱 확대함으로써 60년대 이전의 본래의 능역을 복원토록 하여 도시개발과 문화생태보전이 균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려깊고 분별력 있는 도시계획 심의를 요구한다.

3. 고양시의 1인당 도시녹지 면적은 국내주요도시와 비교해 볼때 하위권에 속한다. 따라서 숲보존과 녹지축 복원에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할 때이다. 한양골프장의 증설은 10여년 동안 지속되어온 고양시민의 서삼릉복원운동은 물론 고양시의 녹지보존 정책에도 정면 배치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골프장 증설 부지는 고양시가 유일하게 남은 대단위 녹지를 이용하여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는 중심 지역에 속해 있고 특히 고양시를 대표할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적지와 전면에 접해 있다.

바라건대, 중앙 도시계획위원회의 전문적이고 엄격한 심의가, 이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보전하고 나아가 고양시민이 모두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도심의 문화생태 공간을 가꾸어 나가려는 고양 시민들의 간절한 요구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우리 고양시민 대표들은 이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우리 후손들에게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제대로 복원시켜 물려 줄 수 있을 때까지 온갖 노력을 결집시켜 나갈 것임을 밝힌다.


서삼릉 복원 및 골프장 건설 저지 범시민 대책위원회
공동대표 이은만·박용세·이동환 ·조현주(직인생략)

(사)한국환경운동본부,고양환경운동연합,고양시민회,고양여성민우회,고양청년회,고양한살림생협,고양녹색소비자연대,고양두레생협,(사)사람의도시연구소,고양습지연구회,(사)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고양YWCA, 고양YMCA,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고양초중등지회,참교육학부모회고양지부,경기도교육위원 최창의,경기도의원김홍,경기도의원이은길,고양시의원강태희,고양시의원김유임,고양시의원김혜련,고양시의원최성권,고혜수,김건진,김영선,김필례,김행규,나진택,박길열,박용세,박유석,박이선,선호술,신기식,신우근,오동욱,오수길,우상훈,유재덕,윤봉용,윤선주,윤주한,이강만,이경무,이영찬,이은만,이천기,이춘열,임재련,장회익,전성원,정근오,정대채,정동일,차미경,채수천,최숙자,최종복,최태봉,한동욱,허준,홍승권,홍현봉,황혜숙 (개인은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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