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릉천 파괴하는 외곽순환도로 공사 중단하라

관리자 0 4,788 2016.12.29 12:30
작성자 고양환경운동연합 작성일 2005-03-08 조회수 1805
제 목 곡릉천 파괴하는 외곽순환도로 공사 중단하라
"곡릉천 파괴하는 외곽순환도로 공사 중단하라

고양 - 퇴계원 간 외곽순환도로 공사는 그동안 무리한 공사강행으로 국립공원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여 많은 시민들과 종교, 환경단체들의 지탄을 받아왔다. 그로 인하여 산 뿐 아니라 외곽순환도로가 지나가는 고양시의 여러 지역들이 생태계의 파괴로 신음하고 있다. 특히 고양시의 젖줄인 곡릉천이 그 난개발의 과정에서 환경파괴 위기에 처해 있다.

최근 고양환경운동연합과 관계 전문가들은 실지 현장조사를 통해 곡릉천 변의 무분별한 교각건설로 인하여 하천의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훼손이 자행되고 있는 곳은 오금천과 선유천 등 작은 지류가 곡릉천에 합류되는 선유동 일대 2.4Km에 이르는 4개 공사 구간이다. 건설시행사는 하천을 가로 지르는 도로를 건설하면서 전혀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채 곡릉천 한복판에 무모하게 교각을 건설하면서 자연하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천 폭이 그다지 넓지 않아 천변으로 얼마든지 교각 건설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무모하게 교각을 강 한 가운데에 건설함으로써 향후 하천범람으로 인한 수해의 위험성 및 생태계 파괴를 경고하고 있다. 관련연구에 의하면 하천 내부의 교각 1개는 하천 변에 수백그루의 나무를 식재하여 하천의 유속을 방해하는 효과를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수년전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이 지역은 또 다시 물바다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양주와 고양, 파주를 가로지르는 곡릉천 상류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대단히 중요한 하천이며, 특히 이곳에 자연경관이 수려한 용연이 위치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 원앙이 등 각종 조류가 서식하고 있고, 곡릉천 상·하류를 통틀어 드물게도 돌고기, 각시붕어 등 각종 어류가 풍부한 곳이다. 따라서 현재와 같이 공사가 무리하게 계속될 경우 곡릉천의 환경은 총체적으로 파괴될 수밖에 없다.

우리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서울외곽순환도로 건설이 비록 환경을 심각하게 파괴하는 공사이지만 수도권 주민의 교통편의를 증진하는 등 공익에 이바지 하는 측면을 받아들여 이에 반대하지는 않았다. 북한산을 관통하는 사패산 터널공사 문제에서도 환경단체들은 백보양보해 관계당국의 대안을 수용했다. 그러나 곡릉천 상류의 환경파괴가 이처럼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 이를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우리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하천내 교각공사를 즉각 중지하고 곡릉천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첫째, 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시행사는 곡릉천 상류의 생태계를 파괴하는 공사를 즉각 중단하고 곡릉천의 자연경관을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

둘째, 고양시는 곡릉천의 생태계와 자연형 하천으로 보존하기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


2005년 3월 7일
고양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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