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산 생태보존지구 지정을 - 2004년 7월 15일 목요일

관리자 0 4,908 2016.12.27 14:10

작성자 중부일보 작성일 2004-07-15 조회수 1573
제 목 개명산 생태보존지구 지정을 - 2004년 7월 15일 목요일
"시민단체 고양 개명산 생태보존지구 지정 촉구


고양】경기 북부지역 시·군 환경단체들과 고양 지역 시민단체들이 고양시 유일의 생태 보고인 개명산의 생태보존지구 지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낸 성명서를 통해 각종 개발로 정발산, 고봉산의 지맥이 끊어졌고 북한산에서 흘러내린 한미산, 노고산의 녹지축이 단절돼 수많은 생물종이 보금자리를 잃고 있어 마지막 생태 보루인 개명산을 서둘러 생태보존지구로 지정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지난 2002년 10월 지역 주민 5천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시와 경기도, 환경부에 생태보존지구 지정을 촉구하고 시가 올해 적극 추진 방침을 밝힌 이후에도 전혀 진전이 없다면서 조기 추진을 요구했다.
덕양구 벽제동에 있는 해발 622m의 개명산은 그동안 수차례 실태조사 결과 참나무, 개암나무, 쪽동백, 단풍나무, 서어나무, 삼지구엽초, 노랑제비꽃, 큰괭이밥 등 다양한 수종과 야생화가 분포할 뿐 아니라 1급수에서만 서식하는 가재, 도롱뇽, 플라나리아, 날도래, 강도래, 버들치, 옆새우 등 수서 생물도 다양하게 서식해 생태보존 가치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곳은 그동안 대중골프장 건립이 추진되다 주민 반대로 무산되기도 했으며, 지역 주민들이 푸른 고양지킴이라는 자생 단체를 조직, 야생화단지를 조성하고 생태학교를 운영하는 등 개명산 지키기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고양환경운동연합 조현주(44) 대표는 “개명산은 시에서 자연이 가장 잘 보존된 자랑거리로 삶을 풍족하게 해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하루라도 빨리 생태보존지구로 지정, 생물종들의 보금자리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환경운동연합은 생태보존지구 조기 지정을 위해 이달 초 ‘개명산 이야기’라는 책자를 발간, 주민들에게 무료 배포하는 등 홍보활동을 시작했다.

허일현기자/hur20027@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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