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명산은 하루빨리 생태보존지구로 지정되어야 한다. - 성명서

관리자 0 4,929 2016.12.22 18:15
고양환경운동연합작성일2004-07-13조회수1719
제 목개명산은 하루빨리 생태보존지구로 지정되어야 한다. - 성명서
"개명산은 하루빨리 생태보존지구로 지정되어야 한다.



오늘날 고양시는 본래의 모습을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 정발산 고봉산의 지맥이 끊어진 지 오래이고, 북한산에서 흘러내린 한미산, 노고산의 녹지축이 단절됨으로써 수많은 생물종이 보금자리를 잃어버렸으며, 해마다 택지개발이라는 명분으로 고봉산, 풍동 등 숲이 무참히 사라지고 있다. 이제 고양시는 회색의 삭막한 콘크리트 숲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유일의 열린 기수역 생태계가 보존된 한강하구 지역에는 개발의 망령들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십여 년 동안 주민들이 앞장서서 골프장건설을 막아온 개명산에도 개발의 논리를 앞세운 업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난도질 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고, 우리 고유의 문화와 역사적 향기를 간직한 지역공동체를 보존하는 일은 21세기의 국제 사회를 살아가는데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사람과 함께 지구상의 모든 생물들이 동등한 종으로서 공동체를 이루어갈 때 우리의 아름다운 미래는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
개명산은 이미 많은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에 의해 생태적으로 보존돼야 할 필요성이
기회 있을 때마다 제기되고 있다. 지난 2002년 10월, 지역주민 5천 5백여 명은 개명산 골프장반대를 위해 시청과 경기도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동시에 생태보존지구지정을 촉구한 바 있다. 그 후 지역주민들의 개명산 지킴이 활동은 계속되고 있고, 개명산 자연 생태학교, 작은 야생화단지 조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의 동참을 끌어내고 있다. 이에 고양시장은 지난 연초에 신년업무 계획 발표 시 개명산을 생태보존지구로 지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또한 2004년 7월초에는 주민들 스스로 개명산의 생태계와 문화 등에 관한 자료집 “개명산이야기”를 발간하여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 배포하고 있다.

개명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생태계 보전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을 진데, 환경부와 고양시장은 하루 빨리 개명산을 생태보존지구로 지정하여 고양시의 마지막 생태적 보루를 지켜낼 것을 촉구한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공동체야말로 우리 미래 세대가 누리게 될 ‘생태낙원’이다. 더불어 2004년 7월 5일 고양 시 의회에서 통과된 ‘한강하구지역과 개명산 생태보존지구 촉구’ 제안을 적극 환영하며, 시장은 망설임 없이 이 제안에 ‘지정’으로 화답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우리들은 개명산이 고양시의 온전한 생태를 위해 반드시 보존되어야 하며, 우리가 전력을 다해 지켜내야 할 시급하고도 절박한 운동적 과제임을 선포한다. 이제 고양시장은 개발보다 보존으로 발생할 수 있는 가치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고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점에 다다른 것이다.
환경부와 고양시의 개명산 보존을 위한 확고한 입장 표명과 생태보존지구 지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2004년 7월 13일


고양환경운동연합·의정부양주동두천환경운동연합·파주환경운동연합·경기환경운동연합
고양시민회,고양여성민우회,고양녹색소비자연대,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고양습지연구회,고양두레생협,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고양지회,한살림고양생협,고양YW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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