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공원의 명물 '흰뺨 검둥오리'

관리자 0 4,715 2016.12.22 18:13
동아일보작성일2004-06-23조회수1571
제 목호수공원의 명물 '흰뺨 검둥오리'
경기 일산신도시 호수공원의 명물 암컷 흰뺨 검둥오리가 새 수컷을 만나 올해도 13마리의 새끼를 낳아 호수를 누벼 주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겨울철새이면서도 지난해부터 텃새화한 이 오리는 지난해 4월경 11마리의 새끼를 낳았는데 9월경 수컷이 어디론가 떠나버려 혼자 새끼를 길러왔다.

올 2월경까지 모습이 보이던 새끼들까지 이후 떠나 암컷만 외로이 지내왔는데 최근 13마리의 새끼를 이끌고 호수를 누비고 있다.

이 오리가 새로 만난 수컷은 청둥오리와 흰뺨검둥오리의 잡종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양환경운동연합 안병현 지도위원은 “지난해부터 서식한 암컷이 잡종인 것으로 보이는 수컷을 만나 다시 새끼를 낳았다”며 “호수공원이 좋은 서식조건을 갖고 있어 텃새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호수공원은 전체 30만여평으로 호수면적만 9만평에 이르며 발길이 닿지 않는 인공섬이 있어 새끼를 기르기 좋고 비꾸라지와 민물새우 등 오리가 좋아하는 먹이가 풍부하다.

오전 6시를 전후해 호수공원 북쪽 자연학습원 갈대밭 사이에서 산책하는 오리 일가족을 볼 수 있다.

동아일보/이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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