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천문대 재검토 불가피 - 2004년 6월 19일

관리자 0 5,022 2016.12.22 18:11
경기일보작성일2004-06-23조회수1511
제 목사립천문대 재검토 불가피 - 2004년 6월 19일
"<속보> 고양과 파주, 양주 등지에 걸쳐 있는 개명산(해발 621m) 기슭에 대규모 사립 천문대 건립 추진으로 생태계가 훼손될 것으로 우려(본보 5월24일자 1면)되고 있는 가운데 수령 30~70년된 소나무를 비롯,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물박달나무, 산오리나무 등 희귀 수목 군락지가 발견돼 광릉숲 이상의 보존 가치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군락지는 오래된 숲이 변화나 천이 등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 진화단계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도내에서 특정 나무 군락지가 발견되기는 개명산이 유일하다.
이같은 사실은 경기도 제2청이 지난해 10월 사립 천문대 건립을 승인하기 직전인 지난해 8월 고양시와 국립환경연구원 유영한 박사가 고양·파주·양주 등 3곳에 걸쳐 있는 개명산을 현지 답사한 결과 밝혀졌다.
18일 유 박사에 따르면 개명산 상당 부분이 환경부의 생태자연도에 의해 1등급 권역으로 분류되는등 환경측면에서 보존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도내에선 유일하게 수령이 30년 또는 70년 이상된 것으로 추정되는 소나무와 신갈나무, 굴참나무, 물박달나무, 산오리나무 등 희귀 수목 군락지가 발견되는등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자연림에 가까운 식생) 여건을 구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양시는 이에 따라 개명산 전체를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제2청과 협의중이며 연내 개명산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시의회 등 각계 의견을 수렴, 경기도를 거쳐 환경부에 생태보전지역 지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유 박사는 “개명산에 골프장, 납골당, 아파트형 공장 설치 허가 신청 등 각종 개발수요가 몰리고 있어 개명산 전체를 서둘러 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실 확인으로 H철강이 개명산 동쪽 능선 해발 461m에 추진중인 사립 천문대는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하게 됐으며 현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산림형질변경 허가를 내준 양주시와 천문대 건립을 승인한 제2청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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