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습지 정화활동, 한강유역환경청과 고양시의 적절하고 합리적인 계획 촉구한다

관리자 0 2,243 2021.06.29 21:40

 

 

발신 : 고양환경운동연합

수신 : 각 언론사

성 명 서

  

 

장항습지 정화활동, 한강유역환경청과 고양시의 적절하고 합리적인 계획 촉구한다.

지뢰사고, 관리감독청인 한강유역환경청과 고양시의 책임 소명하라.

 

1980년대 말부터 퇴적, 생성된 장항습지는 한강유역환경청(이하 한강유역청)과 고양시가 집중 관리해온 곳이다. 개발 이권이 개입될 여지가 없는 지역이며, 생태 환경 보전 위기 지역도 아니다. 지금까지 시민들의 생태 교육 현장으로 활용되었고, 고양환경운동연합 역시 이곳에서 생태 모니터링, 교육, 정화활동 등을 진행했다.

 

장항습지 정화의 주요활동은 퇴적된 쓰레기와 생태교란식물 제거다. 지난 십여 년 습지생태와 철새 보호를 도모하는 시민들의 열의에 의존해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지뢰폭발 사고로 인해 이전과 동일한 시민, 학생들의 봉사활동은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매년 홍수 발생 시 지뢰 유류가 예상되지만 그 수량을 알 수 없고, 플라스틱 재질이라 탐지가 어렵다는 발목지뢰의 위험성 때문이다.

지난 4월 장항습지를 탐방하며, 광범위한 지역에서 매립장을 방불케 하는 양의 쓰레기와 갯골에 박힌 책장, 냉장고 등 부피가 큰 쓰레기들을 보았다. 인력으로 수거하기에 무리한 크기와 양이었고, 설상가상 지뢰 위험이 가중되어 있었다.

 

617, 지뢰사고 추가회의를 마친 한강유역청과 고양시 담당자에게 앞으로의 조처를 문의했다. 지속해서 퇴적될 쓰레기 수거 계획에 대해 한강유역청 담당자는, 꼭 필요한 부분부터 지뢰 문제를 해결하며 봉사자들의 도움을 청해보겠다고 답했다. 고양시 담당자는 아직 모르겠다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답했다.

지뢰사고 관리 책임을 묻는 질문에, 한강유역청은 단체가 보조금 사업 받아 정화활동 들어간 것을 우리가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답했고, 고양시는 왜 그런 것을 묻는가 반문했다.

앞으로 장항습지에서 정화활동이나 모니터링을 진행할 경우 안전을 보장해줄 기관은 어디인가 묻는 질문에도 두 기관 모두 책임 있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강유역청과 고양시는 작년 김포대교 밑 지뢰 폭발 사고 등을 통해 습지 내 지뢰 잔류 가능성을 인지했던 기관들이다. 두 기관의 안이함과 나태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은 다음 사항을 들어 한강유역청과 고양시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

공적 기관들과 인과관계가 있는 사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뢰사고 피해자가 엄존하나, 사고에 대한 책임 주체가 불분명한 정황에 의구심을 가지며, 관리감독청인 한강유역청과 고양시의 소명을 촉구한다.

장항습지를 비롯한 한강하구는 완전한 지뢰 제거가 어려운 수계 조건을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한강유역청과 고양시는 시민에게 위해를 야기하지 않을 안전하고 합리적인 정화계획을 모색하고 제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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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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