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곡릉천을 죽이는 잘못된 청소행정에 대해 사과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라.

관리자 0 4,664 2016.12.22 18:06
고양시는 곡릉천을 죽이는 잘못된 청소행정에 대해 사과하고 근본적으로 해결하라.


2004년 3월 27일과 29일 양일에 걸쳐 MBC 9시 뉴스에서 고양시 덕양구 소속 노면청소차량이 중금속에 오염되어있는 도로변 청소폐기물 등을 필리핀 참전비앞 곡릉천변에 불법투기하고 적치하는 모습이 방송되었다. 더우기 하천을 오염시키는 불법세차나 수질오염에 대해 계도, 단속해야 할 관련 공무원들의 지시에 의해 노면청소차를 세차까지 하는 범죄행위를 자행함으로써 곡릉천의 수질을 여지없이 오염시키는 불법을 저질렀다. 이에 따라 2급수의 곡릉천의 수질은 5급수의 썩은 물이 되었으며 3~4급수에서도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잉어나 붕어 등 물고기들이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우리 고양환경운동연합은 몇 년간에 걸쳐 곡릉천을 생태하천으로 가꾸고자하는 의지를 생태조사와 회원프로그램 등을 거쳐 조사를 계속하여왔다.
조사를 통해 해당 부지에 덕양구와 시청이 불법적으로 노면청소차가 수거한 폐기물 등을 불법투기, 적치하는 실태와 일반쓰레기 수거용역업체에서 쓰레기 침출수를 곡릉천에 불법유출하는 상황을 적발하고 시청 청소과를 수차례 방문하여 근본적 정책적인 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지부동으로 일관하며, 계속해서 투기, 적치를 해오다가 이번과 같이 상식에서 벗어나는 부끄러운 반환경적인 고양시의 모습이 뉴스를 통해 전국적으로 방송된 것이다. 또한 그 이후에 열렸던 시의회 사회산업분과위원회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이번 사건은 수질오염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담당부서장의 답변은 기본적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지 조차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2004년 3월 21일에 환경연합 회원들과 함께 진행한 생태조사를 통해 채집한 붕어 8마리 전부가 피부가 벗겨져 썩어들어가고 있었으며, 그중 한 마리는 척추가 휘어져있는 모습을 확인한 바 있다. 이는 수질 오염이 심각하다는 것을 충분히 반증할 수 있는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 (고양환경운동연합 홈페이지(http://www.kfem.net)참조) 이런 일련의 모습를 보면서 고양환경운동연합은 고양시의 환경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고양시민과 더불어 치떨리는 분노를 표출하지 않을 수가 없다. 2003년 9월 6일 고양시장은 필리핀 참전비 앞 곡릉천 고수부지-바로 이번 사건의 현장-에서 맑은 하천 가꾸기 운동 발대식을 성대히 가지고, 고양시 관내를 흐르는 실개천까지 시민들에게 친근한 하천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는 보여주는 행정과 실제로 시행하는 행정 사이에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에 다름이 아니라고 본다.
이와같은 반환경적인 사례는 이번 한번이 아니라 하수종말처리장 폐수방류사건, 쓰레기 불법소각, 녹지훼손, 농지 불법건축폐기물 매립 건 등 여러 반환경적인 사안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느슨한 행정처리는 고양시의 행정수행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는 강현석 고양시장 체제가 출범한 지 벌써 2년이 다가오는 시점에, 맑은 하천을 가꿀 의지가 있다면 확실하게 관련 책임자들을 징계함은 물론, 의지를 가지고 이런 불행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조치하기 바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고양시 환경행정이 거듭나는 모습을 명확하게 보여주길 촉구한다.


우리의 요구
1. 고양시장은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고양시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2. 고양시장은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고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라.
3. 고양시장은 이번 곡릉천 사태뿐만 아니라, 쓰레기 문제 등 청소행정의 총체적인 난맥상을 개선하라.
4. 지속가능한 푸른고양시를 위해 곡릉천 공동 조사단을 제안한다.

2004년 4월 9일

고양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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