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을 살리기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성명서

관리자 0 4,994 2016.12.2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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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고양환경운동연합작성일2003-09-15조회수1847
제 목고봉산을 살리기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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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없음




 


고봉산을
살리기 위한 무기한 천막농성에 들어가면서


  85만 고양시민의 허파이자 고양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고봉산은
고양시민의 상징이자 자존심이다. 백두대간으로부터 한북정맥이 갈라지고 한북 정맥이
서해로 흐르면서 감악산과 북한산을 거쳐 고봉산으로 이어진다. 고봉산을 중심으로
송포 너른 평야가 고양을 살찌웠고 덕양산과 황룡산, 심학산이 고봉산으로 부터 갈래쳐
나와 병풍처럼 고양시를 두르고 있다.  


  이는 풍수적 이해를 구하지 않더라도 생태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동식물들의
교류처 이자 서식처이다. 아울러 고봉산을 중심으로 한 생태환경은 고양시의 환경상태를
알리는 중요한 척도이다.


  일찍이 쾌적한 환경도시를 내세우며 인구 50만을 목표로 건설되었던
신도시중심의 고양시는 당초의 목표를 상실한 채 곧 100만 인구를 눈앞에 둔 거대
비만도시가 되어있다. 고양시 곳곳에서는 지금도 아파트 건설이 계속되고 있어 갈수록
삶의 질과 주거환경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고봉산이 갖는 환경적 의미는 너무나도
중요하다. 주말은 물론 매일같이 고봉산을 찾는 시민들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것은 고봉산이 시민들의 환경의 안식처이자 정신적 휴식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고봉산은 생태적으로도 매우 우수한 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인근의
어떤 숲과도 비교될 수 없는 풍부한 생명체들의 서식처이다. 다양한 생물종들의 출현은
바로 자연습지가 만들어 낸 천혜의 선물이다. 이렇듯 생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우수한
고봉산은 우리 고양의 자랑이자 믿음인 동시에 안식처인 것이다.


  C-1 지구를 포함하여 고봉산 자락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고봉산은 만신창이가 되어가고 있다. 일산2택지개발계획으로
이미 서쪽 자락이 시뻘건 속살을 드러내고 있고 고봉산과 정발산을 이어주던 풍동
숲은 풍동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모조리 파헤쳐져 가고 있다. 또한 남서쪽의 식사동일대는
이미 수 십 만평의 아파트개발계획이 건교부로부터 승인되어 추진되고 있다. 동북부의
성석동과 문봉 일대 역시 고양시가 대단위 산업시설을 계획하고 있어 어느 한곳도
성한 곳이 없는 흉측한 몰골이 되어 가고 있다. 또한 정상에 위치한 대규모 철탑은
보안상 국가적 필요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85만 대도시의 상징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냉전시대로부터 화해의 시대로 전환되는 시점에서는 더욱 더 그 가치를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봉산을 중심으로 한 개발이 고양시 계획대로 이루어진다면
고봉산은 머지 않아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질 것이다. 고봉산이 고립되고 생명을 잃는다면
고봉산에서 갈라져 나가는 덕양산, 황룡산, 정발산 등 모든 지산들 역시 생태가 단절되고
죽어갈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고양시는 생명이 넘치는 도시가 아닌 죽음의 도시가
될 것이 자명하다. 잿빛도시 고양의 암울한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고봉산이 죽는다면
고양의 모든 생명체들 역시  환경재앙의 고통스런 삶을 살게된다. 인간 역시
예외일 수 없다.


  이에 고양시의 모든 시민사회단체는 고봉산을 지키기 위한 천막농성에
들어가기로 하였다. 우리의 농성은 고봉산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저항이다. 고봉산을
훼손하는 모든 개발계획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고봉산이 지켜질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저항해 나갈 것임을 천명하는 바이다.


  이는 85만 고양시민들의 생존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저항이다.


  우리는 정부와 고양시와 개발주체들에게 다음과 같은 요구를 한다.


 


다            음


 


        1. 고봉산을 더 이상 훼손시키지
마라     


        2. 고양시와 주택공사는 일산2지구택지개발을
즉각 중단하라!


        3. 정부는 고봉산 철탑을 즉각
철거하라!  


        4. 고양시와 재개발업체는
풍동지구 개발계획을 전면 수정하라!


         5. 정부와 고양시는 식사지구개발계획을
전면 취소하라!


         6. 고양시는 성석동과 문봉
지역의 도시계획을 전면 수정하라!


         7. 생태환경이 살아 숨쉬는
고봉산 대책을 수립하라.


        


2003. 9. 15.


고 양 시 민 단 체 연 대 회 의


고양녹색소비자연대, 고양시민회, 고양습지연구회, 고양여성민우회,
고양청년회, 아시아의 친구들, 전교조고양초·중등지회, 참교육학부모고양지회,
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한살림고양생활협동조합,





















고양환경운동연합(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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