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읍민이 일어섰다

관리자 0 4,894 2016.12.22 17:51
보도자료작성일2003-07-23조회수1382
제 목부안 읍민이 일어섰다
"부안 읍민이 일어섰다 [현장 중계] '핵폐기장 반대' 군민 1만인 대회 권박효원/권우성 기자 ▲ 22일 오전 전북 부안군 수협앞에서 8천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장 건설 반대 및 군수퇴진을 위한 부안군민 일만인 궐기대회'가 열렸다. 군청을 향해 행진을 벌이던 중 부안우체국앞에서 저지하는 경찰과 시위대간에 격렬한 충돌이 벌어졌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부안군청앞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5신:22일 오후 7시> 시위대, 프로판 가스통에 불을 붙여 경찰 저지 도로 곳곳에서 울리는 앰블런스 사이렌 소리 핵폐기장 유치 반대를 외치는 부안 군민들과 경찰의 몸싸움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가 다시 격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부상자가 계속 속출하고 있고, 부안읍 거리 여기저기서 앰블런스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있다. 현재 군민들은 부안군청과 부안 경찰서와 교육청 사거리, 부안 여자상업고등학교 앞 등 시내 곳곳에서 흩어져 경찰과 대치하면서 격렬한 집회를 벌이고 있다. 특히 군청 앞에는 1000여명의 군민들이 군청 점거를 위해 1000여명의 경찰 병력과 대치하면서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군청 앞에 모인 군민들은 이날 오후 6시경부터 3-4차례에 걸쳐 여성 시위대 200여명을 앞세우고 청사 진입을 시도했지만, 경찰 병력이 2-3겹으로 시위대를 가로막았다. 경찰병력은 이 과정에서 소화기를 뿌리거나 곤봉을 휘두르며 시위대의 군청 진입을 막았다. 한차례 심한 몸싸움을 벌인 뒤 부상자가 속출하자 군민들은 잠시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일부 시위대는 ""국가의 폭력 앞에 우리가 폭력으로 맞서서 이길 수가 없습니다. 전경 때리면 우리도 다칩니다."" ""비폭력"" ""돌을 던지지 맙시다""라고 외치며 폭력시위를 자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6시40분경, 경찰이 급작스럽게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며 군청 앞 도로와 잔디밭으로 진격하자, 시위 대열은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한 군민은 프로판 가스통에 불을 붙여 경찰의 진격을 막아보려고 했지만 결국 시민들은 경찰에 밀려 군청 앞 도로쪽으로 밀려 나왔다. 군민 5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후송되는 장면이 목격됐지만, 아직 정확한 부상자 수는 확인되고 있지 않다. 현재 군청 앞 도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변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고 있고, 시위 현장을 옥상에 올라가 지켜보는 군민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한편 부안성모병원 응급실에는 경찰과 시위대 등 60여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병원 관계자는 ""경찰과 시위대를 합쳐 최소 60여명 정도가 병원에 실려왔다""며 ""하지만 응급실에서조차 환자의 인원 파악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119 구급차량을 운전하는 한 소방대원은 ""이번 시위에 구급차 5∼6대가 동원 됐는데, 우리 차량이 약 10번 정도 부상자를 실어 날랐다""며 ""전체 부상자가 약 100여명은 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경찰과 시위대가 뒤섞여 치료를 받고 있는 성모병원 응급실에서는 한때 소란도 있었다.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부상을 당했다""는 부안군민들이 ""경찰과 함께 치료를 받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잠시 실랑이가 벌어진 것. 병원측은 현재 충돌을 우려해 경찰과 시위대 부상자들을 분리 치료하고 있다. ▲ 일부 시위대가 부안 교육청앞 네거리에 쌓아둔 폐타이어에 불을 붙여 외곽으로 통하는 도로를 차단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4신 대체 : 22일 오후 6시> 집회 참가자들 폐타이어에 방화, 시커먼 연기로 뒤덮혀 곳곳에 앰블런스 사이렌 소리... 전쟁터 방불 22일 오후 4시 45분께 부안 군청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던 군민과 경찰간의 싸움이 점점 격렬해지고 있다. 부안군청 앞 도로에는 곳곳에서 앰블런스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가는 등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하고 있다. 또 오후 5시께 부안교육청 앞 4거리에 모여 있던 군민들 일부는 폐타이어 수십개를 쌓아두고 불을 질러 시커먼 연기가 부안군 중심가를 뒤덮고 있다. 상공에는 헬리콥터 1대가 선회하며 주민들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돌을 던져 군청 유리창을 깨는 등 격렬하게 대항하자 강경 진압에 들어갔다. 진압이 시작되자 대열을 향해 진격한 경찰은 도망가는 군민을 향해 방패를 휘둘렀으며 땅에 넘어진 사람에게 여려 명이 달려들어 방패로 내려찍기도 했다.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 참가자는 입가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 갔으며, 곳곳에서 다른 군민들의 치료를 받는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오후 5시 현재 후송된 부상자들은 총 10명이며 이들은 인근 혜성병원을 실려갔다. 한편 부안우체국 앞에서 군민과 대치중이던 경찰은 오후 4시 15분께 뒤로 후퇴하며 길을 열어줬으며, 대열은 부안 군청 앞에 4시 30분께 도달했다. 군청 앞에는 경찰 1000여명이 여러 겹으로 막고 있으며 군민들은 다시 분뇨와 젓갈을 던지며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오후 5시30분 현재 집회에 참가한 부안군민들은 면 단위로 나뉘어져 이동하고 있는 중이다. 이들은 부안군청과 읍내 주요 도로, 시설을 점거하고 장기 농성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 참가한 한 군민은 ""부안읍 주민들은 따로 군청점거를 시도하고, 나머지 12개 면에서 참석한 사람들은 면 단위로 부안군 주요 거점으로 이동, 부안으로 통하는 도로 등 점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 부안군청앞에서 쓰러진 시위대를 경찰이 방패로 내려찍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한편 참가자들은 언론에 대해 극도의 불신을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 취재기자들이 협조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주민은 ""핵 폐기장을 유치하겠다는 부안군수의 말은 크게 실어주면서 부안군민들의 반대 목소리는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토했다. 오후 5시45분 현재 부안군 읍내에 위치한 부안성모병원 응급실은 전장의 야전병원처럼 환자들이 실려오고 있다. 응급실에는 경찰과 지역주민들이 뒤섞여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20여명의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일부는 다친 채로 치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병원 입구에는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나붙어 '핵폐기장 유치'를 반대하는 부안군민들의 정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안내> 부안군내 핵폐기장 건설 반대운동에 대한 당 병원 전 임직원 일동의 참여로 인하여 금일 오후 2시 이후부터는 모든 진료가 응급실에서 이루어지오니 불편하시더라도 이점 양지해 주시기 바랍니다.""(부안성모병원 임직원 일동) ▲ 부안군청앞에서 시위도중 경찰의 방패에 맞아 쓰러진 사람이 옮겨지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3신 : 22일 오후 4시 20분> 집회 끝낸 군민들 분뇨 뿌리는 등 경찰과 몸싸움 22일 오후 3시 40분께 '핵폐기장 유치 반대' 본대회를 마친 군민들은 부안군청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대열 앞에는 문규현 신부를 비롯, 시민사회단체 대표들과 군민 대표들이 쇠사슬을 몸에 감은 채 행진을 이끌었다. 노 대통령, ""핵폐기장 유치 신속히 확정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전북 부안군에서 추진되고 있는 핵폐기장 유치 문제와 관련 ""주민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도 ""17년간 끌어온 사업인 만큼 산자부뿐만 아니라 전 부처가 나서서 적극 설득하면서 지원할 수 있는 사업들을 신속히 검토해 확정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22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산자부장관으로부터 '원전수거물 관리시설 부지 선정 추진현황' 보고를 듣고 이같이 지시한 뒤 지역 주민들의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자유의사 표시를 방해하는 불법 폭력이 있다면 단호하게 대처하라""면서 ""은밀하게 위협하는 행위 등에 대해서도 각별하게 사전 차단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하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안전에 우려가 없도록 신뢰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이에 상응한 지원을 중앙정부가 할 것이다. 국가적 사업에 협력하여 더불어 사는 모범사례를 만들어 달라""고 밝혔다. / 구영식 기자 하지만 군민들은 오후 3시 55분께 부안우체국 앞에 차도에서 300여명의 경찰에 가로막혀 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군민들은 화단에 있던 자갈을 경찰을 향해 던지기도 했고 깃대를 휘두르고 분뇨를 뿌리는 등 강력히 대항했으며 경찰은 이에 맞서 소화기를 뿌렸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한 본대회에는 전교조 전북지회 등 사회 단체 회원들과 개혁당, 사회당 등 진보정당 지구당 위원들, 그리고 지역 의사회, 약사회 등 직능단체 회원, 종교인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 김선곤, 이병학 등 전북 도의원과 최우현, 최석운 등 부안군 의원 등이 함께 했다. 집회 초반 비가 조금 내렸으나 참가자들은 자리를 이탈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본대회에서는 ""핵폐기장 계획이 백지화 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문이 채택됐다. 결의문에서 채택한 행동강령은 다음과 같다. - 모든 일손을 놓는다. - 모든 운송수단은 도로에 주차시킨다. - 핵폐기장 반대깃발, 스티커 등을 단다. - 매일 오전 10시 터미널 4거리로 모인다. 이날 본대회에서 부안, 고창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균환 민주당 원내총무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정 총무는 ""핵 폐기장이 국책사업이지만 나는 이에 반대한다""고 못박은 뒤 ""이제 대체에너지를 만들어야 하며, 관광 자원이 뛰어난 부안에 혐오시설이 있어서는 안된다"" 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어제 국무총리를 만나서 사업을 밀어붙이면 안된다고 말했다""고 말했지만 일부 군민들은 ""그만해라"", ""말로만 하지 말아라""면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사회자인 김종성 핵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국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정 의원에게 ""임기내 결사적으로 막는 것이냐""고 물은 뒤 ""군 의원이나 국회의원은 군민들과 함께 하지 않으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진 군민 발언에서 고영조씨는 ""강현욱 전북 도지사는 지금 새만금 사업, 동계 올림픽, 핵폐기장 등의 사업을 한다면서 전북을 광기의 집단으로 만들고 있다""며 ""강원도는 지금 올림픽을 유치하지 못해서 초상집인데 위로는 하지 못할 망정 여기(강원도)가서 항의할 수 있나? 한심한 일""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편 전날 ""핵폐기장 건설에 찬성한다""는 이유로 군민들에게 폭행당했던 김동규 군의회 의장에 대해 군민들은 ""그건 폭행이 아니었다. 군민들의 민심 어긋난 짓을 했기 때문에 폭행이 아닌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다만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집회를 지켜보는 것을 알아낸 군민들이 이에 항의하며 잠시 동안 몸싸움을 벌였지만 환경단체 회원들의 중재로 해결됐다. ▲ 22일 오전 전북 부안군 수협앞에서 8천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핵폐기장 건설 반대 및 군수퇴진을 위한 부안군민 일만인 궐기대회'가 열렸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 여성들이 스크럼을 짜고 부안군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2신 : 22일 오후 2시 30분> 링거 맞은 환자까지 ""핵폐기장 반대"" 부안수협 앞 '국민대회' 사전집회 모습 22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북 부안 수협 앞에서는 '핵폐기장 반대 부안 국민 1만인 대회' 사전 집회가 열리고 있다. 변산, 부안 등 각 지역의 깃발 아래 모인 8천여명의 참가자들은 가요 '아빠의 청춘'을 개사한 '군민의 마음'을 따라 부르며 흥을 돋구고 있다. ▲ 목 보호대와 링거를 한 환자가 집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 권우성 참가자 중에는 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학생 등 청소년은 물론, 수액제(링거)를 맞은 채 나온 환자까지 있어 지역 주민들의 핵폐기장 반대 여론을 보여주고 있다. 참가자들은 '핵폐기물 절대 반대'라고 쓰여진 머리띠를 두르고 있고 '핵 없는 세상', 반핵마크 등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채 행사에 동참하고 있다. 무대 위에는 핵폐기물을 상징하는 드럼통 위에 해골이 올려져 있는 조형물과 약 4m 높이의 핵폐기물을 실은 배 모형이 설치돼 있다. 부안 시내 곳곳의 가정집 대문이나, 택시, 전신주 등에는 핵폐기장 반대 깃발이 꽂혀져 있고 이와 관련한 포스터나 현수막도 자주 눈에 띈다. 일부 점포들은 '핵 반대 금일 휴업'이란 종이를 붙인 채 문을 닫고 있다. 한편 이날 본행사는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이었으나, 사전 행사가 길어지면서 다소 지체되고 있다. ▲ 22일 오후 전북 부안군 수협앞에서 핵폐기장건설 반대와 군수퇴진을 위한 부안군민 일만인 대회가 8,000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권우성 <1신 : 22일 오전> '부안 핵폐기장 유치 반대 군민 1만인 대회' 열려 원전센터 부지 확정을 하루 앞둔 22일 오후 2시 전북 부안 수협에서는 '부안 핵폐기장 유치반대 군민 1만인 대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에는 부안군민 뿐 아니라 전국 환경단체와 인근 지역주민, 일부 군의원도 함께 할 예정이다. 5000명이 참가한다고 해도, 이 지역 인구가 7만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유례없는 대규모 집회인 셈이다. 원전을 둘러싼 부안의 지역여론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추세. 주민들은 자녀 등교거부 운동, 김종규 부안군수 체포조 활동 등을 벌이고 있으며 부안군 공무원직장협의회 역시 유치 반대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핵폐기장 백지화 부안군민 대책위원회'는 이미 지난 13일부터 연일 집회를 열고 있다. 부안군 의회 역시 21일 ""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군수가 독단적으로 원전수거물관리센터를 신청했다""며 김종규 부안군수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가결했다. 또한 21일에는 원전센터를 찬성하던 김형인 부안군의회 의장이 주민에게 구타당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원전센터에 대한 반대여론이 높아지자 전북경찰은 이날 집회에 대비해 부안의 경비병력을 15중대에서 40중대로 증가시켰으며, 인근 경찰서에서 경찰관들을 차출하고 있다. 한편, 산업자원부 부지선정위원회는 21일 부안군 위도면에서 부지 실사 작업을 벌였으며, 23일경 최종 부지로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2003/07/21 오후 11:13 ⓒ 2003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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