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운하 다리 68곳 철거▪개축 보도에 대한 환경연합 논평]

관리자 0 5,957 2016.12.30 11:53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8-03-25 조회수 1618
제 목 [경부운하 다리 68곳 철거▪개축 보도에 대한 환경연합 논평]
"[경부운하 다리 68곳 철거▪개축 보도에 대한 환경연합 논평]

한반도대운하연구회 즉각 해체하라

- 추부길 비서관 등 한반도대운하 전도사들, 거짓 주장에 대해 사과해야 -




○ 한반도대운하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오늘 3월 24일자 모 일간지의 보도에 의하면 운하 건설에 참여할 건설사들이 실측 조사하여 펴낸 보고서에서 ‘한강과 낙동강에 운하 건설시 철거하거나 개축해야할 교량이 68개인 것으로 파악’ 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운항하는 선박을 5,000t이 아닌 2,500t급으로 낮춰 잡았으며, 경간장(다릿발과 다릿발 사이의 거리)도 운항을 위한 최소한의 폭인 배 너비(11.4m)의 3배인 34.1m를 기준으로 삼았음에도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온 것이다. 만일 이명박 정부의 대운하건설계획을 지원해온 한반도대운하연구회의 ‘5,000t급 배 운항이 가능하다’는 주장대로라면, 80개가 넘는 다리를 철거하거나 개축해야 한다.




○ 이번에 철거▪개축이 불가피한 교량 개수 산정에 적용된 경간장은 34.1m로서 최소한의 수치임이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환경연합이 라인강 상류 바일(Weil)에서 하류 에머리히(Emmerich)까지 구간에 설치된 총 62개 교량의 경간장을 조사한 결과, 평균 205m, 최소 72m, 최대 500m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인강에서는 최대 3,000t급 선박이 운행하고 있으며, 25km/h 이상의 속도로 달리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따라서 라인강의 사례에 비추어볼 때 경간장 34.1m는 최소기준으로서 이를 우리나라 교량에 적용할 경우 선박의 운행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결국 한반도대운하는 교량문제만으로도 실현이 불가능한 무모한 도박이라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 설사 건설사들의 주장대로 68개 교량만이 철거▪개축된다 하더라도 공사비용만 2조원이 넘게 들고 교량 재공사에 따른 교통혼잡비용 또한 수십조에 이를 것이기 때문이다.









○ 한반도대운하 홍보의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는 추부길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그간 ‘11개의 교량만 손보면 된다’고 수차례 주장해왔다.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와 정동양 한국교원대 교수가 주축을 이루고 있는 한반도대운하연구회 역시 25개의 교량만 고치면 된다며 국민들을 호도해 왔다. 한반도 대운하건설의 전도사를 자처해왔던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이상 국민들에게 정중하게 사과해야 한다. 또한 국민들의 판단을 흐려왔던 한반도대운하연구회는 즉각 해체해야 마땅하다. 이명박 정부가 지금이라도 한반도대운하 건설계획을 백지화하는 용기와 지혜를 발휘하길 기대한다.




2008년 3월 25일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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