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한강 철책선 제거와 경기도 개발계획 유감

관리자 0 5,656 2017.01.06 10:08

작성자 고양환경연합 작성일 2012-04-19 조회수 1336
제 목 [보도자료]한강 철책선 제거와 경기도 개발계획 유감
"[보도자료]

















한강 철책선 제거와 경기도 개발계획 유감












한강하구 생태환경 보전에 대한 대책을 먼저 세워야 한다


고양시는 19일 고양시민의 권리가 회복되는 한강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한강 철책선 제거 기념식‘을 열고 고양시 구간인 행주대교~일산대교 12.9㎞의 철책선을 철거하기로 했다.

또한 경기도는 오는 2016년까지 1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철책이 제거되는 장항습지를 포함시켜 생태와 역사 유적지가 함께하는 관광명소를 개발할 계획이고 특히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한 한강하구 주변 관광활성화를 위해 뱃길이 제한되는 신곡수중보에 통선문을 설치하여 뱃길을 여는 것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장항습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검토가 이루어졌는지 의문이며, 이미 경제적 타당성 없음과 환경파괴사업이라고 낙인이 찍힌 경인아라뱃길을 다시 끄집어내 한강운하계획을 슬그머니 흘리는 경기도 관계자의 개념 없음을 한탄하지 않을 수 없다.


한강하구 장항습지는 우리나라의 4대강 중 유일하게 하굿둑으로 막혀있지 않은 자연하구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서 2006년 4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장항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재두루미, 큰기러기, 저어새를 비롯한 수많은 철새의 쉼터이며 잠자리이고 먹이터이며 고라니의 서식밀도가 국내 최대를 자랑하고 말똥게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다니는 세계적인 생태계의 보고이다.


이렇듯 시민들이 소중하게 여기는 장항습지와 주변의 철책제거 및 수변공원화계획은 조류 및 다양한 생물종의 서식에 큰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것이 명확하게 예견되고 있다. 따라서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 우수한 자연경관을 가지고 있는 장항습지에 대한 철책선 제거에 따른 생태계 변화 및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절실히 요구됨은 상식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냉전시대의 산물인 흉물스러운 한강철책 제거라는 측면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철새들의 보호대책 등 종합적인 습지보전계획이 필요함은 당연할 것이나 한강하구에 대한 구체적인 환경보전대책이 전무한 상태에서 철책 제거부터 한다는 것은 성과에 급급한 엉뚱한 행정집행이라 아니할 수 없으며 이 철책제거를 위해 임진강 쪽까지 고양시 예산을 쏱아부은 것에 대한 시민들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생태교란에 대한 대책과 한강하구의 지속가능한 보전과 지혜로운 이용이라는 중장기적인 계획은 물론, 눈앞의 보전계획 하나 수립하지 않고 졸속으로 생태파괴행위를 진행하려는 경기도의 각성을 촉구한다. 생태교란을 통해 억지로 만들어 내려는 평화는 거짓평화이다. 남북이 함께 상생하는 정책을 세우고 실천하여 평화를 구축하는 것과 함께 뭇 생명들과 더불어 공존하는 정책을 세우는 것이 진정한 평화이다.


고양시의 “2020 고양평화통일특별시” 실현을 위한 한강 철책제거 기념식이 명분에 맞는 행사가 되려면 종합적이며 진정성 있는 한강하구 환경보전대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또한 경기도는 향후 시대착오적인 한강운하와 관련해 거론조차 하지 말 것을 엄중하게 권고한다.




























2012년 4월 19일



















고양환경운동연합·고양습지보전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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