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수상택시 계획에 대한 논평

관리자 0 5,627 2016.12.30 12:06
작성자 사무국 작성일 2008-09-10 조회수 1623
제 목 고양시 수상택시 계획에 대한 논평
"고양시 수상택시 계획에 대한 논평
고양시는 전시성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고양시 교통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하라!

얼마전 고양시에서는 킨텍스의 교통수단과 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장항천과 한강을 연계하는 수상택시 계획을 발표하였다. 시에 따르면 장항천 12.4km 구간을 폭 40m, 수심 2m 이상으로 정비한 뒤 장항천 끝자락에 1.4km의 인공수로를 신설해 연장하여 한강과 연결하면 비용편익 분석 지표(B/C)가 1.1로 경제성이 있다 한다. 공사비로는 약 1,000억 원이 든다 한다. 그럼 과연 이 사업이 경제성이 있는 사업일까?

우선 고양시가 앞에 있는 한강을 놔두고 왜 장항천을 수로로 개발한다는 괴상한 계획을 만들었는지 생각해보자. 김포대교 밑에는 신곡수중보라는 보가 있어 한강의 수심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다. 88년 올림픽때 한강에 배를 띄우기 위해 만든 인공보이다. 즉 고양시는 이 신곡수중보로 때문에 서울로 배가 통행하기가 불가능한 지역이다. 그래서 무리하게 한강 옆에 인공 수로를 만들어 배를 통과시킨다는 것이다. 시에서는 1,000억 원의 예산을 말하지만 이 수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한강 하류의 특성상 천문학적 예산이 들것이 자명하다.

다음은 몇 명이나 이용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이다. 현재 서울시에서도 여의도와 잠실구간에 수상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많은 홍보를 하고 있지만 현재 하루 평균 150명 정도가 이용을 한다고 한다. 접근성과 비용등 여러 가지 이유로 150명 밖에 이용을 안 한다는데 고양시에서 서울까지의 구간을 몇 명이나 이용할지는 모르겠지만 그 분들을 위해 1,000여억 원의 고양시 예산을 쓴다는 게 말이 된다 말인가?

그리고 이 수로와 수상택시를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매년 수많은 예산이 들것인데 경전철 사업과 마찬가지로 또 쓸데없는 곳에 막대한 고양시 예산이 투입될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거기다 생태계 파괴는 새삼 거론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고양시의 자랑스러운 자산인 장항습지가 파괴될 것이고 고양시를 찾는 수많은 철새들은 발길을 돌릴 것이다.

안전문제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얼마전 서울 수상택시의 뚝섬선착장 부근 충돌사고라든지 1999년 미국 아칸소주 해밀턴의 호수에서 수륙양용 버스가 자체의 결함으로 침몰해 승객 20명중 13명이 사망한 사고등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수로를 유지하기 위해 물을 항상 가두어 둬야 하므로 수로 주변은 비가 올 때마다 홍수의 위협에 시달려야 할 것이다.


고양시는 경전철이나 수상택시같은 전시성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진정 고양시민들의 편의에 도움이 되는 교통 대책을 수립하여야 할 것이다. 고양시내의 마을버스 노선을 현실적으로 정비하고 고양시에서 서울로의 대중교통 체계를 종합적으로 정비하여 진정 주민에게 도움이 되는 교통 정책을 내 놓아야 할 것 이다.


2008년 9월 10일

고 양 환 경 운 동 연 합
공동의장 최성양, 권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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