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7월 20일 가족생태유적답사-서삼릉

관리자 0 6,082 2017.01.05 16:07
작성자고양환경운동연합작성일2003-07-21조회수1919
제 목2003년 7월 20일 가족생태유적답사-서삼릉
"


제목 없음


말씀을 듣고 소름이 오싹했다.

활동소식
아이콘HOME > 활동소식 > 활동소식
 
작성자고양환경운동연합작성일2003-07-21조회수1919
제 목2003년 7월 20일 가족생태유적답사-서삼릉
"


제목 없음





 회원님들을
만나 기뻤지만,
훼손의 역사
분노한 하루


                                                                           김은주
  간사


이른 10시
서삼릉 매표소에서 반가운 고양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을 볼 수가 있었다.

늘 이름만 알고 있다가 회원들의 얼굴을 직접 보니 무척이나 친숙하게 다가왔고
반가웠다.
회원님들에게 푸르미 뱃지를 나누어 드렸더니 무척이나 좋아하셨다. 


서삼릉 답사에 앞서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지역을 먼저 답사하기로
하였다.
서삼릉 관리소장님께서 우리들을 위해서 직접 인솔하시고, 강의도 해주시기로
하셨다.
비공개 지역까지의 이동거리는 30-40 여분이나 걸렸지만, 비공개 지역답사를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는 말 한마디에 덥고 힘들었지만,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이동하였다.


 관리소장님께서 우리들에게 베일 속에 싸여져있던 빗장의 문을 여시는 순간
‘와’ 하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동안 일반인들의 출입이 없었던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자연상태가 잘 보존되었고, 내가 환경운동연합의 식구로써
일하게 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서삼릉 비공개 지역답사 전에 우리가 알아야할 뼈아픈 과거역사가 숨겨져 있다고
말씀하셨다.  원래 왕릉에는 후궁이나, 왕자, 공주 등의 묘를 설묘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조선왕조의 멸망 후 일본인들이 일본 궁내성 소속으로 직접 관리한다는
명목아래 서울, 경기 일원에 산재한 후궁, 왕자, 공주 등의 분묘를 천묘 집장케 한
것이다.


그것은 능역 일원을 공동묘역으로 변형케 하여 왕릉의 존엄과 품격을 비하 훼손
하고자 하는일제의 의도적인 면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일제의 책략에 분노하면서도 하나의 경역을 형성하고 있었던 것을 1960년 말,
박정희 정권에 의해 울창한 송림으로 이루어진 능림을 훼손하고 시범낙농단지를 조성함으로서
경역의 대부분이 낙농방목초지로 파괴되었음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태실 묘역을 갔다.
태실지역은 자연보존지역으로 2,400여종의 식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왕실에서는 승통할 왕세자를 비롯하여 왕자,
세손, 공주, 옹주가 출산하면 태를 석실에 담아
봉안하고 태봉이라 하여 각별히
보존하였다.
이도 역시 집장 관리라는 미명하에 1930년에 서삼릉 경역내로 이설한
것이라 했다.


 다음은 공주, 왕자 묘에는 세종대왕 1녀 정소공주 묘 외 18기를 천 묘 집장케
하였고 다음은 후궁인 숙위, 숙본, 귀인 빈의 묘역은 공주 왕자 묘와는 달리 주위에
담장이 둘러져 있었다. 그리고 서열에 따라 담장의 높이나 주위의 부속물들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비석들의 모양이나 글씨도  시대에 따라 각각 틀렸고, 제각각이어서 마치
공동묘역에 있는 느낌을 줄 정도였다. 일본인들이 우리의 왕릉을 공동묘역으로 변형케
하기 위한 술책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었다.  


다음은 연산군의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묘로 이동하였다. 묘의 둘레가 46.45m의
무척이나 큰 묘였다.  연산군이 어머니의 한을 풀기 위한 모습을 엿볼 수가
있었다. 경기 양주에 민묘로 있었던 것이나 연산군이 등극한 후 회릉이라 하였고,
연산군이 폐출된 후 회묘로 강위되었고 1969년 10월 25일 서삼릉 경내로 천묘하였다.

그런데 16명이 묘를 옮기는 작업을 했는데 그중 14명이 휴가가서 죽었다는 관리소장님의
말씀을 듣고 소름이 오싹했다.
그리고 폐비 윤씨의 묘는 자식을 못 낳거나 출세를
못하는 사람 그리고 많은 주술인들이 몰래 담장을 넘어 한번쯤은 다녀가는 코스로
되어 있다고 안타까워 하셨다.


모든 왕릉 안에는 들어 갈 수 없게 되어있으나  폐비 윤씨의 묘는 왕릉의
형태를 가지고 있으면서 회묘로 강위 되어서, 우리들이 왕릉을 직접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하셨다.


이로써 비공개 지역을 답사를 12시 30분에 끝내고 서삼릉에서 가족들과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였다.


1시 30분에 다시 자리를 정돈하였다. 희릉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능의 정문인 홍살문에
대해  김성호 의장님으로부터 강의를 듣고 신령이 다니는 왼쪽의 신로 부분과
사람이 걸어가는
오른쪽 인로를 설명을 들으면서 희릉으로 향하였다.


희릉은 중종 제1계비 장경왕후의 능을 말하며, 효릉은 인종과 동비 인성왕후의
능, 그리고
 예릉은 철종과 동비 철인장왕후의 능을 일컬어 서삼릉이라고
말씀을 하셨다.


불행히, 축협 안에 있는 효릉을 답사할 수 없음이 안타까움으로 마음을 아프게
하였다.
예릉의 설명을 끝으로 김성호 의장님의 강의가 끝났고, 아이들에게 오늘
답사내용에 대해서 문제를 풀게 하였다.


열심히 강의를 들어서 인지 모두들 자신 있게 문제를 풀었고 좋은 성적들이 나온
것 같다.
그래서 조그만 것이지만 상품으로 연필 한 타스씩 나누어 주었다.


임원들의 소개가 있은 후 기념촬영으로 오늘의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회원님들께도 환경친화적인 재활용 비누를 나누어 드렸고,
아울러 회원 한분씩 추천해달라고 회원카드도 나누어 드렸다.  


오늘 강의를 맡아 주신 서삼릉 관리소장님과 김성호 의장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동하는 구간구간 사진을 찍어주시던 박평수 집행위원장님, 승합차를 직접 운전하셔서
회원들께 편리를 제공해주신 황유성 집행위원님,


가족들과 직접 참석하셔서, 오늘의 행사가 원만하게 될 수 있게 도와주신 이인현
정책위원장님, 임용하 집행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고양환경운동연합의 가장 든든한 힘이 되어주시는 회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이번 행사에 참석해주신, 어린이를 포함한 73분의 환경가족에게 머리 숙여
인사드립니다. 특히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불평한마디 안하고 열심히 강의
내용을 잘 듣고 잘 따라 준 어린이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잘못된 정책으로 말미암아 마사회와 축협, 골프장이 들어섬으로 해서 일단의 경역이
예·희릉 구역, 효릉 구역, 후궁·왕자·공주묘, 태실집단 구역,
소경원 구역 등으로 분할되어 고립된 각권역이 통행할 수 있도록 하나의 경역으로
통합하여 울창한 원래의 능림이 회복시키는 서삼릉 복원사업을 회원님들과 함께 진행했으면
하고 바램을 가져본다.


<앞으로 더욱 알찬 내용으로 회원여러분과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