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친환경상품 전시회를 다녀와서

관리자 0 5,143 2017.01.06 12:11
작성자사무국작성일2005-12-28조회수1591
제 목일본 친환경상품 전시회를 다녀와서...
"일본 친환경상품 전시회를 다녀와서... "" 웰빙의 시대에서 이제는 로하스 시대로!"" 우유팩 책상, 빨대 의자를 만들고, 압축열 냉.난방, 전기로 달리는 하이브리드 카, 그리고 병을 재활용해서 만든 조경석과 오아시스 등등, 자기의 건강만 챙기는 웰빙의 시대에서 이제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로하스소비의 시대라고 합니다. 지난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환경재단의 초청으로 일본 동경에서 열린 친환경상품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몇 년 전부터 로하스 형태의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일본을 이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동경 오다이바에 위치한 빅 사이트 전시장에서 열린 친환경상품전시회는 첫해인 1999년에는 288개의 업체, 4만 7천명의 참관객이 참가했지만 올 해는 502개의 업체, 참관객도 14만명에 이르는 큰 규모의 전시회로 자리매김하고 있었습니다. 12월 16일, 개장 10시부터 전시장 입구에는 학생들이 단체입장을 하기위해 줄지어 있었고, 시민, 주부, 바이어들로 전시장은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작년에도 참석한 일행의 말을 빌리면 토요일, 일요일에는 엄두를 못 낸다고 하더군요. 지난 달 일산KINTEX 전시장에서 지역 시민들조차 무관심하게 치러진 우리의 현실과 비교해 볼 때 축제적인 분위기로 탈바꿈하게 된 대는 중요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전시장을 둘러보기로 하였습니다. 전시장은 4홀, 5홀, 6홀로 나누어져 있고, 기업의 제품들에 의해 구분되어 전시를 하였습니다. 중앙 통로인 5홀을 들어가니 양쪽 벽면에 빼곡히 실사현수막에 생활속에서 CO2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질문지 내용으로 적어 앙케이트 조사하고 있었습니다. 각자 실천하고 있는 생활습관들을 설문지 앞에 놓여진 유리병에 도토리를 넣는 것이었습니다. 전시회가 끝나는 날에 제일 많은 도토리를 얻은 질문지에 대해서 환경 캠페인을 벌인다고 합니다. 우리들의 작은 생활습관들이 환경에 대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시민대상으로 홍보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라 생각이 들었고, 우리도 내년에 열릴 친환경상품전시회에서 시도해 볼 만한 것이라 생각되었습니다. 그동안 친환경상품을 꾸준히 준비해온 글로벌 기업에서부터 소규모 벤처업체 등 약 500여개 기업에서 각자 얼마나 친환경적인 기업인가를 홍보하느라 전시장 분위기는 열띤 토론장 같았습니다. 전시장에서 유난히 눈길을 끈 것은 대안에너지에 대한 기업의 제품들이었습니다. 에너지 고갈의 심각한 문제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인 도요타, 혼다에서 선보인 하이브리드카는 오래전에 나왔지만 가솔린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져 뒷전에 밀려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제는 화석연료의 고갈로 인해 하이브리드카의 필요성 시점에 발맞추어 다양한 종류의 차를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어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좀더 빨리 소비자들이 하이브드리카를 선택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압축열을 이용해서 냉.난방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인 파나소닉은 대당 천만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4년동안 20만대를 팔았다고 제품의 자부심이 대단하였습니다. 아무리 기업이 환경에 투자하려고 해도 알아주는 소비자가 없으면 포기하기 때문에 로하스 소비자를 키워내는 일도 아주 중요함을 강조한 마케팅 분석 대표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재활용품을 이용한 제품들 중에서 우유팩과 빨대를 이용해서 책상과 의자를 만들어 아이어 상품을 내 논 업체가 있었습니다. 제품이 다소 비싸지만 학교에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로하스족들에게는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캔과 유리병, 폐휴지를 이용해서 만든 다양한 생필품들이 전시장을 가득 메웠고, 기존제품에 비해 결코 질과 디자인이 뒤떨어지지 않아보였기에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소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일본인들의 환경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품의 포장, 크기나 무게를 기존 제품보다 달리하면 운송차량 운행을 줄여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70%이상 줄일 수 있다고 친환경적인 기업이라고 홍보하는 코카콜라, 식품업체 등의 모습 속에서 일본에서는 친환경적이지 않으면 기업도 결코 살아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미래의 로하스 고객인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프로그램을 철저하게 준비하여 홍보하는 기업들의 치밀함에 일본이라는 나라는 환경에 대한 경쟁력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기업들의 화려한 부스에 결코 밀리지 않고 열심히 지역에서 활동해온 모습들을 담아 보여주는 시민단체들의 모습도 볼 수가 있었습니다. 동경의 거리는 작은 쓰레기조차 허락하지 않는 일본시민들의 환경의식 수준을 말해주고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환경교육을 받은 그들이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국가 경쟁력을 갖추고 있을 때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반성과 함께 교육의 중요성을 새삼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내년에 일산KINTEX 전시장에 열릴 친환경상품전시회장에서 우리 기업에서 만든 많은 친환경 상품들을 만나길 기대하며, 또한 전시장을 가득 메운 친환경상품이 이제는 전시장이 아닌 우리 생활에서 손쉽게 선택할 수 있게 기업, 국민들이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구에게 짊어진 빚을 조금이나마 갚는 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김은주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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