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대표자회의를 다녀와서

관리자 0 5,930 2017.01.06 11:50
작성자조 현 주 (상임의장)작성일2005-03-29조회수1656
제 목전국대표자회의를 다녀와서
"지난 토요일 오후 다섯시, 서울 광화문 환경재단 회의실에서 전국대표자회의가 열렸습니다.

빌딩숲사이로 비좁게 오가는 봄바람은 활기도 없이 희부옇게 휘날리고 있었고, 시멘트로 중무장한 거리는 새싹의 푸르름을 빼앗은 지 오래되었지요.

거리 곳곳마다 도시문명의 건조함이 봄빛을 누르고 있었습니다.
봄의 연두빛 찬란함조차 백화점 쇼윈도우에서 찾는 우리들, 봄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회의를 하러 도심을 갈 때마다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회의 전반부에서는 2005년 예산안과 전문기관및 상설위원회 대표자 승인 그리고 중앙집행위원회 위원장및 위원 선출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새로이 환경운동연합을 이끌게 된 윤준하대표는
""올해 우리의 목표는 회원속으로""라면서
지방과 중앙의 소통구조를 마련하고,
전문적 장기적 활동가 육성을 위해 기금을 조성하여 재교육을 강화할 것이며,
환경운동의 순수성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논의 안건이 상정되면서 분위기는 고조되었고, 지역마다 '긴급'을 호소했습니다.

* 천수만 철새도래지 개발 건
1. 개발내용/서산구역 175만평, 태안지역 450만평 총 620여 만평 웰빙 레저 특구로 지정
2.문제점/ 천수만은 세계적 철새도래지, 서산의 상징새인 장다리물떼새의 산란지 대부분이 골프장예정지, 전세계철새 개체수및 이동경로에 심각한 문제야기, 천수만 수질오염
3. 대응/ 서해안일대 골프장 건설등과 연계하여 전국적 차원에서 대응. 철새특구 또는 문화재특구로 지정 건의.

*고래보호 운동 건
1. 문제의식/ 멸종위기의 고래보호는 지구적 차원의 환경운동으로서 일본 등의 포경재개 반대
2. 활동내용/ 그린피스와 연대하여 고래서식지및 유통과정 모니터
3. 대응/ 각 단위별 고래보호운동 및 6월초 IWC울산회의에 대비 전국적 결합

그외에도 포항지역에서 4월초 원전폐기물 지역선정 공고와 관련, 동해안 권역별 대항을 제안했고, 활동가 육성과 관련하여 후원금 모금문제 등이 집중 토론되었습니다. 또한 임길진 전대표에 이어 국제분야에서 환경운동의 그림을 그려줄 분을 새로운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안으로 밖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문제가 터지는 혼란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길거리에 나선 순간, 어둠을 물리친 도심의 불빛은 요란했습니다. 자연의 자연다움이 너무나 그리운 세상입니다.
자연을 자연 그대로 지키지 못하는 오늘, 우리의 발걸음이 바빠야 할 이유입니다. 먼길 달려오신 각 지역 대표들께서 급하게 돌아가는 뒷모습이 지금도 잔상으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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