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깃대종 생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관리자 0 5,965 2017.01.07 16:24
작성자홍영희-환경지킴이작성일2006-11-22조회수1524
제 목DMZ 깃대종 생태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일시 : 2006년 11월 18일(토)-19일(일) (1박2일) 장소 : 강원도 철원 일대 두루미와 기러기들을 보기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철원으로 출발... 화창한 날씨와 오랫만에 집에서 해방된 홀가분한 자유로 인해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올랐다. 일정보다 조금 늦게 우리의 숙소인 '두루미 팬션'에 도착 저녁을 먹고 느긋한 마음으로 '철원두루미학교' 교장이신 진익태 선생님의 슬라이드를 곁들인 귀한 설명을 들을수 있었다. 철원의 깃대종인 두루미는 학이라고도 불리는데 이곳 철원에서 재두루미는 약 2000마리, 두루미는 300여마리를 볼수 있다고 한다. 1970년대 이전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서나 두루미를 볼수 있었는데 그 이후 기계화 영농으로 인하여 점점 보기가 힘들어졌다고 한다. 두루미는 전세계 적으로 15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7종류중 6종류를 이곳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두루미, 재두루미, 흑두루미를 다 볼 수 있는 곳은 우리나라 뿐이라고 한다. 다음날 새벽 6시 기상해서 토교저수지에서 본 기러기의 모습은 정말 장관 이었다.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근처 논으로 이동하는 수많은 쇠기러기 무리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절정을 이루었다. 아침식사후에는 버스로 이동하면서 토교저수지, 아이스크림고지등을 둘러보며 논에서 먹이활동중인 두루미.재두루미를 좀더 가까이 볼 수 있었다. 두루미들은 가족단위로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2마리에서 4마리가 한 가족 단위로 다니기도 하고 아직 젊은 두루미들은 단체로 활동하기도 하였다. 처음에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지만 나중에는 한 가족중에 암컷과 수컷 또 새끼가 어느것인지도 구별이되는 것이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졌다. 한강하구나 이 곳 철원은 분단의 비극으로 인하여 일반 사람들이 마음대로 드나들수 없는 곳이다. 언제든지 이런 아름다움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로 인해 자연이 파괴되지 않고 보존 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물질만능주의로 인하여 오로지 자본의 논리로만 통하는 현실에서 어떻게 이것들을 지켜내야 할 지 가슴이 무거워졌다. 이번 생태기행을 통해 어려움 속에서도 그것을 지켜내기 위해 노력하시는 여러분 들을 보며 나 또한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그것이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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