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2지구 택지개발이 예정된 이후 지속적으로 습지보전활동을 펼쳐왔으나, 이제 착공을 얼마 남기고 있지 않은 시점에서 주택공사로 하여금 고봉산 습지지역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등장함에 따라 우리 환경연합에서는 점차 현장 활동을 활발히 해나가기로 집행위원회에서 결의한 바 있다. 현재 습지보전을 위한 활동을 다각도로 펼치고 있지만, 최근 습지로 들어오는 물길을 누군가가 바꿔서 습지가 건조화할 위기에 처함에 따라 시급하게 조치를 취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따라서, 집행위원장의 제안으로 5월 10일 습지에 물을 대기 위한 작업을 실행하기로 하였다. 지난 주 한여름 같았던 더위가 따사로운 봄을 느낄 수 있는 화창한 주말이었다. 오전 10시 중산지구의 고봉산 입구 산들마을 뒷쪽에 위치한 습지에 박평수 집행위원장, 이인현 정책위원장, 황유성 집행위원, 이치범 전의장이 먼저 도착하여 현장을 대략 둘러보고 있던 중, 정발산 고등학교에서 백금렬 선생님이 다른 선생님 한 분과 함께 학생들 40여명 이끌고 오셨다. 정발산고에는 환경활동반과 NGO활동반(? 확인필요)이 있어 지역에서 중요한 이슈로 등장하고 있는 고봉산 택지개발 지구로 현장학습을 나온 것이다. 습지를 전체적으로 둘러보면서 보전의 당위성과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물길을 잡는 작업을 시작하여, 박위원장, 백금렬샘, 이위원장이 약 30분 정도 작업하여 습지로 물이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이제 습지 안에 살고 있는 각 종 생물들이 숨을 제대로 고르고 살 수 있게 되었다. 습지는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때문에 습지보전을 위해서 국제적인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어 람사협약을 맺어 습지자원의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을 하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101번째 가입하였다. 이런 국제적인 언급까지 하지 않아도 고봉산은 백두대간의 줄기인 한북정맥에 속하고 있어 우리나라 생태축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산이기 때문에 보전의 중요성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앞으로 고봉산 뿐만 아니라 북한산에서 이어지는 생태축을 복원하는 데 고양환경운동연합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 산사명명개갬개ㄱ ㄱ 푸른 자연환경을 접한다는 것은 언제나 가슴 설레이는 감흥을 가져다준다. 얼마 전 모든 것을 눈앞의 돈과 연관시키는 몰지각한 일부의 인간들(?)이 개명산을 망가뜨려 골프장을 만들려는 계획이 있었고, 의식이 있는 주민들이 힘을 모아 철없는 계획을 백지화시켰다는 영웅적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던 나로서는 몸담고 사는 고양시의 명산인 개명산에 대한 특유의 호기심으로 이미 몇 차례 찾아왔었고 맑은 공기를 흠뻑 마시며 흐뭇한 미소로 파랗게 물든 몸과 마음으로 귀가하곤 했었다. 여러번 찾아 눈에 익은 곳일지라도 산에 갈 생각에 전날 밤부터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좌심방 우심실이 마구 박동하는 탓에 업치락 덮치락 잠을 설치는 것은 아마도 아직 철이 덜 들어서일까? 오늘은 어떤 풀과 나무를 볼 수 있으며, 산에 깃들여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소중한 생명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는 마음으로 덕양구청 앞으로 향했다. 낯익은 반가운 얼굴들과 나누는 인사는 언제나 초록빛 향기를 머금은 듯 항상 싱그럽다. 오후에 있을 회사 일정에 시간을 맞추려면, 답사가 끝나는 대로 바로 떠나야하기에 어쩔 수 없이 개인행동을 하기로 하고 버스가 출발하는 것을 보고는 승용차를 몰아 개명산 초입(속칭 수녀골)에 도착했다. 조현주 공동의장님과 항상 푸른 웃음이 일품인 박경희님이 반갑게 맞아주셨고 곧 이어 도착한 버스에서 내린 님들과 한바탕 웃음을 머금은 수다가 벌어진다. 길따라 오르는 중간에 다들 모여 우리를 지도해주실 한국어린이식물연구회 회장님이신 한동욱 박사님과 인사를 나누었다. 만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꽃과 풀, 나무의 자연과 벗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선량한 눈빛에 크지도 않은 목소리로 조분조분 말씀하시는 모습에 빨려 들어가듯 재미있는 개명산의 식물공부가 시작되었다. 개명산은 종 다양성 부분에서는 오대산과 규모가 비슷하고 식물군으로 보아도 중부권에서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극상림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밤나무로 식재된 숲은 개발에 노출되어 있지만 수령 3~40년 된 나무숲을 이루고 있고 극상수림에 속하는 서어나무와 신갈나무가 서식하고 있으며, 40년생된 개살구나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숲은 100년 이상된 숲으로 인정할 수 있으며 이곳은 평균 7,8등급으로 정상적으로는 개발이 불가할 것이라 한다. 제발, 환경에 대해서는 생태맹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무지한 역대 정치권이 정신을 차리고 환경을 파괴하는 잘못된 정책으로 후세에 큰 죄를 짓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았으면... 길를 따라 올라가던 중, 놀란 비명 속에 바라 본 차에 깔려 죽은 듯한 무자치(꽃뱀)의 주검은 팔십년 대의 설악산 줄기의 한계령에서 필례약수로 넘어가는 비포장길을 포장하듯 널려있던 다람쥐의 주검을 떠오르게 했다. 차가 천천히 달릴 수밖에 없는 비포장도로에서도 이렇게 숲의 주인이었던 동물들이 깔려 죽는 데 인간의 탐욕으로 만들어 놓은 포장도로에서야 말 할 나위가 없지 않은가... 초입에 산길을 따라 퍼지는 마을 식물(평민식물), 극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스트레스 내성식물(수변 ,수생식물) 풍족한 조건으로 살고 있는 산속식물(귀족식물)로 나뉘어지는 식물들에 대해 공부를 했다. 꼭두서니, 꿀풀, 국수나무, 엉겅퀴, 지칭개, 난티잎개암나무, 천문동, 씀바귀, 괴불주머니, 큰괭이밥, 박쥐나무, 꿩의다리, 처녀치마, 그리고 물봉선 군락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 외 나의 하드용량(?)으로는 기억 할 수 없는 많은 들풀, 꽃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우리들이 이름없는 잡초라 칭했던 작은 꽃의 이름까지도 한번씩 읊어보면서 숲의 소중함을 배웠고 개명산을 지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했을 분들의 노고를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알찬 시간이었다. 작성자 | 고양환경운동연합 | 작성일 | 2003-06-15 | 조회수 | 1770 | | 제 목 | 2003년 5월 22일 일곱 번째 여성환경지킴이 교육-개명산 답사 | | " 작성자 | 고양환경운동연합 | 작성일 | 2003-05-29 | 조회수 | 1599 | | 제 목 | 2003년 5월 23일 주부역사교실에서 강화도 답사를 다녀왔습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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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향한 그리움, 참성단과 전등사를 찾아서...
김성호 상임의장
이른 9시 40분.
백석역에 모인 역사교실의 정예멤버 5명과 함께 강화도를 향해 설레는 출발을 했다. 김포를 지나 새로 개통된 초지대교를 지나면서 비릿한 바다내음에 한껏 심호흡을 했다.
10시 50분 경 마니산입구에 도착한 우리는 1시간을 예상하고 힘찬 걸음으로 참성단을 향했다. 안동에서 수학여행 온 중학생 무리가 먼지를 일으키며 온갖 표정들로 길목을 난장으로 만들고 있었고...
가마솥 뚜껑이 가마솥에 들어갔다는 설악산의 무시무시한 얘기로 힘든 것을 잊으면서 우리가 참성단에 도착한 것은 11시 35분으로 우리는 45분만에 등정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제단의 사각은 땅을 의미하고 제단을 두르고 있는 원형의 성은 하늘을 뜻하며 삼각의 산은 인간을 이름함이니 원방각 삼위일체의 하늘사상이 바로 이곳 참성단에 있었다. 일찍이 강화도와는 또 다른 섬이었던 마니산(머릿산)이 조선 중기의 간척사업으로 강화도와 이어진 후로 그 신비함이 많이 사라지긴 하였지만 단군이 스스로 올라 배달환웅을 기리며 하늘제사를 지냈던 이곳 머릿산은 몇 번을 와도 작금의 현실을 대비할 때 숙연함이 더한다.
바쁜 일정으로 오래 머물지 못하고 산을 내려온 우리는 12시 40분에 정족산 전등사에 도착했다.
무지무지 비싼 입장료(1800원)를 지불하고 남문을 들어선 우리는 우선 허기진 내장을 채우기로 했다. 주먹밥에 상추쌈에 잡곡밥과 하얀 이밥(?)까지 푸짐한 들놀이 식사를 마친 후 전등사를 향했다.
다른 고찰과는 달리 일주문과 천왕문과 해탈문 등 삼문이 생략된 전등사는 고색을 띤 대조루만이 쓸쓸히 관광객을 맞이했다. 밀물과 썰물 조수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어 대조루라 이름하였던 명루는 이제 불교용품상점으로 몇 푼 안 되는 관광수입을 위한 점포로 타락하고 말았다. 우삼전오체투지예법(右三轉五體投地禮法)의 전통적인 불교의 예법이 한낱 삼배의 예로 전격스러워진 오늘이지만 대웅전의 보개는 뒷벽으로부터 세 자 이상 떨어져 석가모니의 우주관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었다. 극락세계를 구현한 대웅보전의 내부 장엄은 삼국시대의 그것으로 고색창연한 맛과 멋스러움이 고스란히 보전되고 있으니 시공을 초월한 해탈의 아름다움을 우리 조상들처럼 이렇듯 화려하게 표현한 예가 또 있을까? 미래불의 하나인 약사여래를 돌아보고 지장보살의 한 없는 지옥중생을 제도하고자는 원력앞에 머리숙인 우리는 음통과 종유로 멋스러운 우리의 전통 종과 밋밋한 중국종을 비교해 보는 것으로 전등사와 작별을 했다. 삼랑성은 정족산을 두르고 있는 석성을 일컬음이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정족산성은 고양시의 정발산에 붙여진 정(鼎)자와 같은 정자로 풍수적으로 의미 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20세기 말에 돈들여 보수한 산성의 일부는 차라리 그냥 두었었으면 할 정도로 엉망이었다. 단군은 왜 이곳에 성을 쌓으라고 했을까? 아마도 머릿산의 참성단을 보호하려는 의미였지 않았을까? 숙제를 안고 정족산성을 떠났다. 화정역에 도착한 시간은 늦은 4시 13분. 세 분을 내려드리고 신원당에 사시는 두 분을 모시고 원당역에 도착함으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알찼던 역사교실의 답사기행은 막을 내렸다. 차량의 속도계기판이 고장난 이유로 모범운전을 하지 못하고 공포와 스릴을 드린 점 사과 드립니다. 작성자 | 고양환경운동연합 | 작성일 | 2003-05-30 | 조회수 | 1425 | | 제 목 | 2003년 5월 25일 '새만금 갯벌의 생명평화를 염원하는 범종교인 기도회 및 시민촉구대회' | | " 공동의장
""새만금은 우리들의 부끄러움입니다.""
""파괴를 멈추고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도록 하소서.""
""참회의 일배 평화의 일배 생명의 일배로 미물 곤충까지도 공생해야 하는 생명의 원리가 있음을 알았습니다.""
""새만금 갯벌은 생명존중과 평화의 가치관을 정착시키기 위한 커다란 울림입니다.""
5월 25일 오후 2시 여의도시민공원, 종교인들의 처절한 고백은 계속되었습니다. '삼보일배 순례단을 환영하는 범종교인 기도회 및 새만금 간척사업중단을 촉구하는 시민대회'에 고양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동참했습니다.
갤듯말듯 시나브로 내리는 빗방울로 날씨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12시 화정역에 모인 회원들은 여의도행 좌석버스를 타고 1시쯤 여의도 시민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종석 회원가족, 이인현 정책위원장 가족, 박평수 집행위원장 가족, 황유성, 박경석 집행위원, 조현주 의장, 이현옥 간사 등 15명이 동행했고, 현장에서 이치범 전의장, 김성호 의장, 김달수. 김혜련 시의원, 김한숙 회원가족이 합류했습니다.
여의도 시민공원에 들어섰을 때 고양환경련 깃발이 유난히 돋보였습니다.
오후 2시, 시민공원에는 각 시민단체, 종교단체, 각지에서 몰려온 환경련 식구들 그리고 전북도민들과 시민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 찼습니다.종교인들의 고백과 결단에 이어 시민단체들에서 결의문을 낭독하자 식장안은 숙연해졌습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그 사랑 전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 어린이 합창단의 노랫소리에 눈시울을 붉히는 시민들,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1시간 여 지나 문규현 신부님, 수경스님, 이희운 목사님, 김경일 교무님 네 분이 식장에 들어섰을 때, 시민들은 참회와 격려, 사랑의 박수를 들려드렸습니다.
네분을 앞세우고 국회의사당 앞까지 삼보일배가 시작되었고, 한 점 한 점 떨어지는 빗줄기는 너무나 안타까운 우리들의 마음을 아는지 끊어질듯 말듯 계속되었습니다. 김성호 의장과 박평수 집행위원장이 삼보일배에 합류했고, 이현옥 간사도 뒤를 따랐습니다. 삼보일배 내내 우리들은 가슴이 떨리고 아득하기만 했습니다.
아, 그러나 그곳에도 오월의 푸르름은 힘차게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 '녹색은 희망이며 그리움을 견디게 하는 힘'입니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습니다. 우리에겐 온갖 미생물조차도 더불어 살고자 하는 사무치는 그리움이 있습니다. 견디어 내야합니다.
동참해주신 회원 여러분, 또한 마음으로 동참하신 회원 모두에게 호소합니다.
31일 오후 2시 서울 시청 앞을 기억합시다.
참회의 일배 평화의 일배 생명의 일배에 모두 동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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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양환경운동연합 | 작성일 | 2003-06-02 | 조회수 | 1879 | | 제 목 | 2003년 5월 29일 여덟 번째 여성환경지킴이 교육-고봉산 답사 | | . 작성자 | 고양환경운동연합 | 작성일 | 2003-06-01 | 조회수 | 1407 | | 제 목 | 2003년 5월 31일 새만금사업 중단 촉구대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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