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야 놀자 <초등저학년 후기>

관리자 0 5,638 2017.01.08 13:35
작성자돼지작성일2014-04-30조회수1172
제 목두꺼비야 놀자 <초등저학년 후기>

두꺼비야~~ 놀자!         201442610:00~12:30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딱지 따먹기>란 노래를 들으며 늦게 오는 친구들을 기다렸습니다.

첫 번째 노래는 지난 시간에 배운 노래였고, 두 번째 노래는 노랫말이 너무 재미난 노래랍니다.

 

  "why ? 양서파충류" 우리 친구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책이지요.

읽어 본 친구?” 하니까 거의 대부분의 친구들이 손을 들고 집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양서류와 파충류를 구분하는 수업이 과연 저학년 친구들에게 맞는 수업일까??????

저의 많은 물음표들은 기우였답니다.

그리곤 양서류에 속하는 두꺼비의 독특한 생태이야기를 했어요.

두꺼비의 사진을 보면서 간간히 징그러워~~”하는 소리가 들렸지요.

 

실내 수업을 마치고 두꺼비가 산란한 연못으로 가는 길.

밖에 나오면 친구랑 할 이야기도 더 많고 ,하고 싶은 놀이도 더 많이 생각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되었지만

저에겐 든든한 선생님들이 세 분이나 계셨답니다.

두꺼비 모니터링을 몇 년 동안 열심히 하고 계시고 이번 두꺼비 수업에 많은 자료와 사진들을 제공해 주신 노성경교육위원장님, 고등학교 교감선생님이셨던 문석환위원님, 그리고 유명 번역가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경숙위원님.

부모님들 저희 멤버 빵빵하지요? ㅎㅎ

 

좁은 길에 많은 차들이 다녀서 자주 <한 줄 기차>를 해야 했지만

시골 할아버지 댁에 가는 길 같다고 한 친구도 있었고, 우리 집에도 여러 가지 식물을 심었다고 자랑하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목화를 심었다고 한 친구는 나중에 씨앗을 나누어준다고도 했어요. 그러고 보면 수다(?)가 비교육적인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많은 친구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나하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가는 길에 친구들 손을 꼭 잡고 가시던 김경숙 선생님도, 아이들과 소곤소곤 이야기 하시던 문석환 선생님도 무슨 이야기들을 하셨을까요?

 

연못에 도착해 두꺼비 올챙이를 직접 본 친구들은 노트에 귀엽다는 말을 많이 써 놓았더군요.

징그러워~~하던 친구들이 말입니다.

ㅎㅎㅎ 그럴 줄 알았답니다.

뒷다리가 쏙 나온 커다란 올챙이는 정말로 예쁘고 귀엽답니다. 직접 안 보시면 절대 몰라요.

오는 길에 차가 많았기 때문일까요? 두꺼비의 교통사고를 걱정한 글을 많은 친구들이 써 놓고 갔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변의 풀꽃 세 가지를 찾아보자고 했지요.

꽃마리, 개불알풀 (봄까치꽃), 봄맞이 부모님들께서도 함께 찾아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아마도 집 주변에서도 많이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수업을 하고 나면 항상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조용히 하자! 뛰지 말자! 뱀도 있다. 다음에 선생님이 못 올지도 모른다.

등등 협박과 잔소리를 해야 하는 저는 아직 초보선생이랍니다.

그렇지만 어떤 남자 친구는 제 손을 쓱~~  잡고 걸어가고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있는 것을 보면

친구들에게 저는 스스럼 없는 선생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친구들에게 <두꺼비야~~ 놀자>는 어떤 시간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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