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는 경기도 보호수 1호 느티나무를 살려내라
고양시가 그동안 방치하던 산황동 느티나무는 태풍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우리는 700년 가까이 의연했던 나무를 보호하지 못한 시민들로서 깊이 죄책감을 느낀다.
이 나무는 2016년 내셔널 트러스트가 ‘보전해야할 우리 유산’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산황동 느티나무의 수난은 10년 전 개장한 인근 골프장으로 인한 지하수 부족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오늘의 태풍 피해는, 고양시의 부실한 보전조치로 인한 영양 부족과 보호 장구 부족 등으로 인한 인재이다.
지난 십 년간 느티나무 보전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때마다 고양시는 “문제없다” “전문가가 괜찮다고 한다.” 며 직무를 유기했다.
마을 주민들이 느티나무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면 부서마다 책임을 회피하기가 다반사였다.
지금 느티나무의 주요 가지 중 하나가 완전히 부러졌다.
미리 기둥을 세우고 철끈으로 고정했더라면 무사했을 가지다.
보호수 1호로서 남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던 가지도 부러져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물관부가 살아있다.
고양시는 반드시 되살리도록 노력해주기 바란다.
남은 가지 중에도 치료가 필요한 가지들이 있다. 보호하고 육성하라.
경기도 보호수 1호의 보전책임을 가진 고양시장은 산황동 느티나무 보전을 위한 TF팀을 꾸려주기 바란다.
고양시는 지난 봄, 나무권리선언문 작성을 위한 TF팀을 꾸리고 대대적으로 나무권리선언문을 발표하며, 호수공원에 값비싼 대리석비를 세워 나무의 중요성을 설파한 바 있으므로 나무 보전에 대한 깊은 양식을 갖추었다고 보인다.
이 나무에 대한 최고의 전문가는 산황동 주민이다. 이 나무를 사랑하고 나무로부터 깊은 정서적 위로를 받는 사람들은 시민들이며 그 아이들이다.
고양시는 마을 주민들의 조언과 시민들의 나무 보전 의지를 듣고 반드시 산황동 느티나무를 보호하기를 강력히 요청한다.
1. 고양시는 경기도 보호수 1호를 방치한 책임 통감하라!
1. 고양시는 산황동 느티나무 살려내라!
1. 고양시는 느티나무의 자녀인 산황동을 살려내라!
2019. 9. 10.
산황동 주민과 산황동 느티나무를 아끼는 고양시민 일동